빙봉과 몬스터주식회사 쥴리엣 영화관

*이 글은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인사이드 아웃>이 흥하고 있죠. 저도 보고 왔는데 웃다가 울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픽사는 정말 가족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작 중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하나 같이 매력과 독특한 개성을 자랑해서 영화를 보고 난 지금도 계속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빙봉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캐릭터 설명을 봤을 때는 이 놈이 틀림없이 흑막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라일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존재인데다 본인은 어떻게든 다시 라일리에게 돌아가고 싶어 해서 뭔가 큰 사고를 칠 거라고 여겼습니다. 극 중간에 핵심기억 구슬을 자신의 가방에 넣을 때만 해도 확신했었는데 라일리를 위해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최근에 흥미를 끄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빙봉이 아직 살아있다는 내용을요.

참고기사: ‘픽사이론'으로 다시 본 ‘인사이드 아웃', "‘빙봉'은 상상 속의 친구가 아니다"

‘픽사 이론’은 작가이자 픽사의 열렬한 팬인 존 네그로니(Jon Negroni)가 만든 상당히 종합적인 연대표다. (한 블로거가 한글로 번역한 내용은 여기에 있다.) 한 마디로 ‘픽사의 모든 영화들은 다 연결돼 있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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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론에 의하면 빙봉이 상상 속의 존재가 아니라고 믿는 것도 가능하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크와 설리가 부에게 그랬듯, 빙봉은 어린 라일리를 웃게 만들었던 실제 괴물인 것이다. 그리고 라일리의 웃음을 통해 주식회사에서 실적을 올렸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라일리는 빙봉과의 경험을 ‘상상 속의 친구’로 기억하지만 말이다. 다시 말해 라일리의 머릿 속에 있는 빙봉은 어디까지나 그때의 기억일 뿐이고, 실제 '몬스터 주식회사'의 직원인 빙봉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어린 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있을 거란 얘기다.


처음에 봤을 때는 좀 그럴싸하더라구요. 하지만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 있죠.

<사진과 출처가 옆에 있다고해서 인터넷 글들을 모두 믿지 말아라 -에이브러햄 링컨>


기사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에서 빙봉의 생사를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수준이라 100퍼센트 믿을 건 못되었기에 직접 근거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허핑턴 포스트 기사의 원문을 찾게 되었습니다.

참고 기사: This Crazy Pixar Theory Actually Makes Sense


It's a cool idea, but, still, there are some problems.


The theory gets pretty complex, and, as shown by the idea of monsters using time travel, it makes some pretty big leaps. (Like, don't you need to be driving 88 miles per hour in a DeLorean for that to happen? Let's be realistic here, guys.)

In addition, Dias told HuffPost that she doesn't expect to see Bing Bong again in Pixar movies. "If they possibly do a sequel, I don’t think he’s going to make a comeback, unfortunately. But all of us who watch the movie can remember him for Riley," said the actress.



기사의 원문에는 한국어 판 기사에 번역하지 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빙봉이 살아있다는 추측은 솔깃한 내용이기는 하나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정과 뭔가 어긋나는 점이 있다고 기사에는 나와있습니다(문제는 그 어긋나는 설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대가 맞지 않다는 내용 같은데...).

픽사의 작품들은 서로 연관이 있다는 암시를 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암시라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한 적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빙봉이 살아있다고 해도 그 빙봉은 우리가 아는 빙봉이 아니죠...

꽤 재밌는 내용이긴 하지만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이론 같습니다. 물론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죠. 인사이드 아웃 제작자들이 직접적으로 부정한 것도 아니니 마냥 헛소리라고 치부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글

  • 으악마 2016/02/25 18:41 # 삭제 답글

    진짜 인터넷에 있는 글은 믿을 만한게 못되는것 같아요.

    1800년대에 사망한 링컨 대통령이

    인터넷 이야길 하다니 ㅋㅋ

    사도세자가 인터넷에 악플썼다 뒤주에 갇혔을 수도 있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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